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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그런 글을 매일 쓸 수 있느냐?”라고. 나는 잠시 생각한다. ‘나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 왜 이런 주제를 고르고, 왜 이런 방향으로 써 내려가는 걸까?’ 내 글쓰기는 잘 써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의 나에게 감사하고,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먹을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팔을 움직일 수 있는 것,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건강하다는 것. 그 모든 일상이 내 글의 출발점이다. 내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들을 바라보면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2025. 6. 22.
차경 작가의 신간 에세이 『볼 수 있는 동안에(책과이음, 2025)』를 읽고 ‘나는 외눈의 포토그래퍼입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시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차경 작가가 한쪽 눈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사실보다 더 깊은 울림은, 그녀가 ‘제대로 보기 위해 얼마나 오래 자신과 삶을 바라보았는가’다. 차 작가는 늘 질문하며 살아왔다. 아마도 명상을 통해 더 단련되었을 것이다. 그 질문이 그녀의 성장을 이끌었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 느낌이다.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그가 쓴 책만큼 좋은 자료가 또 있을까? 『볼 수 있는 동안에(책과이음, 2025)』는 그녀가 어떻게 사진작가가 되어 성장해왔는지와 10년간의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기록한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보다’라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장면을 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 즉, 나 자신, .. 2025. 6. 22.
발표를 잘하고 싶다면, 정직함부터 시작하라 발표나 말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물론 연기자처럼 준비하면 된다. 대사를 달달 외우고, 말투와 손짓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누구나 그럴듯한 발표를 할 수 있다. 연습된 말은 리듬이 있고, 흐름이 있고, 전달력도 생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준비 시간이 충분할 때 가능한 방식이다. 즉흥적인 상황, 가령 인터뷰처럼 예상할 수 없는 질문이 튀어나오고, 내 생각을 즉시 꺼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다르다. 그럴 땐 암기한 말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 순간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태도, 바로 '정직함'이다. 정직함은 단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정직하다는 건 먼저 지금 내 감정 상태를 내가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떨리고 있는지, 긴장하고 있는지, 준비가 부족한 건 아닌지, 그것을 부정하지 않.. 2025. 6. 22.
진짜 인터뷰를 만드는 힘, ‘정직함’ 준비된 발표는 연기자처럼 연습하면 어느정도 잘해낼 수 있다. 인터뷰처럼 즉흥적인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진심을 전하려는 마음’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어떤 말을 해야 상대가 감탄할까를 고민하는 대신, 지금 내 안에 진짜 있는 생각을 꺼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편하다.평소에 자주 하는 생각, 반복해서 떠오르는 감정, 나도 모르게 쓰게 되는 표현들. 그게 바로 내가 ‘가장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재료’다.꾸미지 않아도 되는 말은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과장하지 않아도 되는 표현은 시간이 지나도 나를 무겁게 만들지 않는다. 있는 척, 아는 척, 대단한 척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많은 말과 표정을 ‘붙여야’ 한다. 그렇게 붙인 말들은 처음엔 그럴싸하지만, 오래 갈수록 부담이 된다..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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