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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강버스, 상징보다 신뢰가 먼저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버스가 출범 열흘 만에 멈춰 섰다. ‘한강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포장됐지만, 방향타 고장·전기 계통 이상·화장실 역류 등 잇단 문제는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채 운항을 강행한 점에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대중교통은 무엇보다 안정성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충분한 검증과 시험운항 없이 졸속 추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박 일부는 정식 운항 이틀 전에서야 강에 도착했고, 기상·수위 변화에 대응할 체계도 미비했다. 서울시가 6개월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지만 실제 운영 여건을 반영한 시험은 부족했다는 게 드러났다. 실효성 논란도 거세다. 이동 수요보다는 관광 수요에 맞춰 설계된 탓에, 정체된 도로를 대체할 대중교통 역할에는 한.. 2025. 9. 30.
조커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니로, 자지 비츠, 토드 필립스 감독) ― 광기의 얼굴, 고통의 춤 1. 작품 개요감독: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각본: 토드 필립스, 스콧 실버주요 출연: 호아킨 피닉스 (아서 플렉 / 조커), 로버트 드니로, 자지 비츠 등러닝타임: 122분예산 대비 박스오피스: 제작비 약 5,500만 ~ 7,000만 달러, 전 세계 수익 10억 달러 돌파특징: R등급 최초로 전 세계 흥행 10억 돌파한 영화2. 줄거리 요약아서 플렉은 곤궁한 삶 속에서 코미디언의 꿈을 품은 파티 광대. 정신적 어려움(비자발적 웃음 발작 등)과 주변의 무관심, 사회적 억압 속에서 그는 점차 현실과 분리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한다. 도시의 어두운 면, 계급 갈등, 소외된 자의 절망이 뒤얽힌 가운데 아서는 결국 ‘조커’라는 폭력적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3. 인물 분석아서 플렉 / 조커.. 2025. 9. 29.
디파티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마틴 스코세지 감독), 배신과 정체성의 끝없는 추락 1. 스코세지의 범죄 미학2006년 마틴 스코세지 감독이 연출한 〈디파티드〉는 보스턴을 무대로 경찰과 갱단, 그 사이에 심어진 스파이들의 치열한 두뇌전을 다룬다. 화려한 캐스팅(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과 거칠고 리얼한 연출은 관객을 단숨에 긴장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스코세지의 명성을 다시금 증명했다.2.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중성빌리 코스티건: 경찰 신분을 숨기고 갱단에 잠입한 인물.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지지만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움에 늘 시달린다.콜린 설리반: 갱단이 경찰에 심은 첩자. 겉으로는 성공한 엘리트 경찰처럼 보이나 내면은 끝없는 위선과 욕망으로 가득하다.프랭크 코스텔로: 보스턴의 .. 2025. 9. 29.
토트넘이 잃어버린 보석, 손흥민 손흥민은 지금 미국 무대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빠른 발, 정교한 슈팅, 그리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은 새로운 무대에서도 여전하다. 오히려 토트넘 시절보다 더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들과 언론은 “토트넘이 잃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34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BBC조차 충격을 표했다. 경기력은 불안정하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결사가 없다. 예전 같으면 손흥민이 한 번의 질주와 슈팅으로 흐름을 바꿨겠지만, 이제는 그런 장면을 볼 수 없다. 손흥민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팀 전술의 무게중..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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