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은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믿는다. 그러나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일수록, 더 나은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 왜냐하면 신념은 '내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고집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것'을 알아보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 기준이 있기에 사람은 외부의 생각과 자기 생각을 분별할 수 있고, 더 나은 쪽으로 바뀔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내 생각인지, 남의 생각인지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것이 ‘좋은 생각’이냐, 즉 ‘선한 방향’이냐는 것이다. 예전엔 나도 내 고집이 세다고 생각했다.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나만의 방식대로 하길 좋아했다. 그래서 누군가 “그건 좀 아니지 않아?” 하고 조심스럽게 말할 때, 마음속에 방어벽이 먼저 올라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관계가 자꾸 삐걱거렸다. 정작 내 뜻대로 되지도 않았고, 내 생각이 항상 옳지도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옳은 것을 지키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내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내 생각과 타인의 의견 사이에서 기준을 다시 세우게 했다. 그 기준은 바로 “나에게 좋은 것인가, 아닌가”였다. ‘나에게 좋은 것’이라는 말은 이기적인 의미가 아니다. 신념이 없는 사람은 오히려 더 많이 흔들린다. 자기 생각이 없으니, 매번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 그들은 타인의 의견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반대로 모든 것을 무시해버리기도 한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좋은 생각인지, 나에게 진짜 필요한 방향인지를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신념은 중요하다. 내 안에 작게나마 ‘선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이 있어야만 우리는 타인의 조언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있어야, 내 고집과 진짜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 조언, 주장이 떠도는 세상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선택하고, 어떤 가치를 지킬지를 결정하는 힘. 그게 바로 ‘신념’이다. 신념은 편협함이 아니라 더 나은 것을 알아보는 힘이다.
이제는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좋은 생각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다. 그게 내 생각이든, 누군가의 생각이든 상관없다. 내게 좋은 것이,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곧 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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