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 사건(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 김상진 감독)》 – 무질서 속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자화상
《주유소 습격 사건》 – 무질서 속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자화상줄거리 핵심한밤중, 별다른 이유 없이 주유소를 습격한 네 명의 청춘(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처음에는 단순한 강도짓으로 시작되지만, 경찰·조직·알바생·손님들이 뒤엉키면서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영화는 범죄극의 틀을 빌리지만, 사실은 무정부적 상황 속 인간 군상의 군상극에 가깝다.블랙 코미디의 미학《주유소 습격 사건》은 9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혼란과 청년 세대의 불만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폭력은 진지하지 않고, 우스꽝스럽게 연출된다.권력과 질서의 부조리를 조롱하며, “도대체 누가 진짜 범인이고, 누가 더 나쁜가”라는 질문을 남긴다.배우들의 활약이성재 :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리더.유오성 : 과격하지만 허술한 카..
2025. 8. 27.
《곡성(곽도원,황정민,천우희,나홍진 감독)》 – 믿음과 의심, 구원의 경계에 선 인간
《곡성》 – 믿음과 의심, 구원의 경계에 선 인간줄거리 핵심조용한 시골 마을 곡성에서 정체 모를 연쇄 살인과 발광 사건이 발생한다.주인공 경찰 종구(곽도원)는 사건을 파헤치지만, 모든 단서가 모호하고 서로 모순된다.외지인(쿠니무라 준), 무속인 일광(황정민), 여인 무명(천우희)의 존재가 얽히면서 이야기는 점점 혼란스러운 미궁으로 빠져든다.영화는 끝까지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며, 관객에게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불안의 연출나홍진 감독은 전작 《추격자》, 《황해》에서 보여준 리얼리즘을 넘어, 《곡성》에서는 공포와 종교적 상징을 결합했다.장시간 이어지는 굿 장면, 음습한 숲, 빗속의 광기 어린 장면 등은 시청각적으로 극한의 불안감을 조성한다.결말에 이르러서도 “무엇이 진실인가”는 끝내 ..
202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