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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글이 안 써질 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by 마인드TV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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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 써지는 이유, 글쓰기 레슨 01
“글이 안 써져요.”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 앞에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머릿속은 뭔가로 가득한데 막상 키보드 앞에 앉으면 손이 멈추고, 말문이 막힌다. 자신은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고, 끈기가 부족하다고 자책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본다. 글이 안 써지는 건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쓰려는 마음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기술보다 태도다.
기술은 나중의 문제다. 어떤 마음으로 쓰려 하는지, 왜 이 글을 쓰려는지를 모른 채 글을 쓰면 글은 당연히 막힌다. 예를 들어, 억지로 잘 써야겠다는 압박 속에서 글을 쓰면 두려움과 부담이 먼저 앞선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내 진짜 말은 점점 더 뒤로 숨는다.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족쇄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른 채 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전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거나, 감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거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 글이 안 써지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 내 안에 들여다봐야 할 감정,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있다는 신호다.

 

그럴 땐 억지로 쓰려 애쓰기보다 먼저 나에게 질문해보자. “나는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이 글은 누구에게, 왜 쓰려는 걸까?”

 

글쓰기 전에 잠시 눈을 감고, 누군가에게 말하듯 중얼거려보는 것도 좋다. 말을 꺼내다 보면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점차 선명해진다. 그때 다시 글로 옮겨보자.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표현이 투박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시작이고, 방향이며, 나의 진심이다.

 

글이 안 써질 때, 나를 몰아붙이지 말자. 그건 멈춘 것이 아니라 ‘들여다보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글쓰기란, 결국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연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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