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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욕망이 투자에 말을 걸 때

by 마인드TV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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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꼭 크게 먹어야지.”
“이 종목만 오르면 인생이 달라질 거야.”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무리한 베팅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는 이 ‘욕망의 순간’에서 출발한다. 투자에서 욕망은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마치 모든 상황이 나를 도와줄 것 같고, 이번 기회는 절대 놓치면 안 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이 아니라, 다른 감정을 위해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인정 욕구: “나도 한 번쯤 제대로 터뜨려 보고 싶다.”
보상 심리: “그동안 너무 고생했으니까 이번엔 벌어야 해.”
두려움 회피: “지금 안 사면 놓칠 것 같아.”
 
문제는 이런 욕망은 분석이 아니라 감정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감정 기반의 투자 대부분은 손실로 끝난다.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욕망이 ‘투자의 주도권’을 빼앗아 갈 때다.
 
그걸 알아차리는 힘이 필요하다. 투자하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질 때다. 그럴 땐 잠시 멈추자. 종목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심리를 먼저 점검해보자.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지금 이 투자는 정말 계획한 흐름인가? 아니면 그냥 ‘기분’에 따른 충동인가?" 욕망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욕망을 이해하면 조절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성숙한 투자자의 마음가짐이다. 투자는 돈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도구다. 처음엔 ‘돈’이 목적이었다.
 
“수익률을 올려야지”
“노후 대비를 해야지”
“돈을 좀 불려야지.”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수익률보다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차트보다 자신의 습관과 성향을 관찰하게 된다. 왜 그럴까? 투자는 의외로 나 자신을 너무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조급한 사람은 자주 매매하고, 불안한 사람은 흔들릴 때마다 손절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의 수익에 휘둘린다. 반대로, 성실한 사람은 꾸준히 적립하고, 계획을 세운 사람은 시장에 흔들리지 않으며, 신념이 있는 사람은 소음을 무시하고 기다린다. 이 모든 게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
 
그래서 어느 순간 깨닫는다.
“아, 투자란 결국 내 태도를 바꾸는 일이고, 내 마음을 길들이는 과정이구나.”
 
투자를 공부한다는 건 차트 분석이나 경제 뉴스에 익숙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일부다. 진짜 중요한 공부는 이거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가? 어떤 뉴스에 불안해지고, 어떤 정보에 탐욕이 생기는가? 나는 과연 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가?
 
이런 질문 앞에 섰을 때, 투자는 더 이상 ‘돈 버는 게임’이 아니라 자기를 공부하는 수단이 된다. 주식이 어려운 게 아니다. 나를 이해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주식 말고 나를 공부해야 한다. 그게 진짜 투자다.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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