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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딸아이에게 들려주는 간단한 광복절 설명 (초등학생용)

by 마인드TV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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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들려주는 간단한 광복절 설명 (초등학생용)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되찾은 날이야.

광복이란 말은 빛을 되찾았다는 뜻이거든.

아주 오랫동안 나라를 뺏겼다가,

1945815일에 우리나라가 다시 독립하게 되었어.

그래서 그날을 기념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애쓴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광복절이 생긴 거야."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도 쉽게 이해하고, 의미를 가슴에 새길 수 있어요. 서울시청 주변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화문 광장, 독립문 터 등 연계 방문도 좋아요.

 

엄마, 광복절이 뭐야?〉 – 딸과 함께한 서울시청 나들이에서

 

며칠 전, 딸아이가 물었다.

엄마, 광복절이 뭐야?”

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독립한 날이야라고

말하면 될 것 같기도 했지만,

그 짧은 한마디로는

이 날의 무게를 다 담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서라기보다,

함께 느껴보고 싶었다.

광복이라는 단어가 단지 역사책의 낱말이 아니라

우리 삶에 이어져 있는 감정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햇살은 강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맑고 잔잔했다.

아이에게 말했다.

 

광복은 빛을 되찾았다는 뜻이야.

예전에 우리나라는 나라를 뺏겼었어.

그때 사람들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꿔야 했고,

우리말로 된 책이나 신문을 보는 것도 금지됐단다.”

 

딸아이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럼 학교도 못 다녔어?”

, 우리말로 배우는 학교는 거의 사라졌어.

그래서 독립운동가들이 몰래 학교를 만들기도 했지.

글을 가르치고, 나라를 잊지 않도록 말이야.”

 

아이의 걸음이 조금 느려졌다.

서울도서관 벽면에 걸린 대형 태극기를 가리키며 나는 말했다.

 

이 태극기는 그때 사람들이 목숨 걸고 지키고 싶었던 거야.

단지 깃발이 아니라, ‘우리는 우리다라는 상징이었거든.”

 

광복절의 의미를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아이의 질문이 나를 더 깊은 감정으로 이끌었다.

그날 하루, 나 역시 다시 배우고 있었다.

도서관 안 전시 공간에서

한 어르신이 남긴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나는 나라를 빼앗긴 세대였고,

지금은 되찾은 나라에서 손녀를 키우고 있다.”

 

순간 목이 메었다.

딸아이를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건

그날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야.”

 

딸아이에게 물었다.

광복절, 어떤 날인 것 같아?”

조금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고마운 날. 우리가 우리나라가 된 날.”

참 고마운 말이었다.

 

광복절은 멀고 거창한 날이 아니라

오늘을 가능하게 한 날이다.

내가 아이와 손잡고 거리를 걷고,

햇살 아래 태극기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하루다.

이제 매년 815일이 오면,

아이에게 말해줘야겠다.

 

그날, 우리는 빛을 되찾았단다.”

 

#광복절 #서울시청 #태극기언덕 #대한독립만세 #초등학생설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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