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형 작가님의 신간 『엄마는 행복했을까(이음, 2025)』를 읽으며 먼저 세 가지 감정을 적어본다.
하나, 참 부러웠다.
부모님과 그렇게 좋은 관계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둘, 또 부러웠다.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력과 글솜씨가.
셋, 자주 등장하는 두 단어 ‘감사’와 ‘행복’.
삶을 깊이 살아낸 사람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남형 작가님은 내 브런치 동료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글을 읽으며 왠지 통하는 느낌을 받아왔다. 최근 소식이 궁금해 작가님의 브런치를 방문했는데, ‘아, 책을 출간하셨구나!’ 출간 소식을 알리는 글 아래엔 여러 브런치 작가들의 이름이 있었고, 놀랍게도 그중에 내 이름도 있었다.
“책을 보내드리고 싶으니 꼭 주소를 알려주세요.”
그 따뜻한 메시지를 보기 전에 나는 이미 책을 주문해버렸다. 직접 읽고 싶었다. 그 사실을 전했더니, 그래도 꼭 사인본을 보내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마음이 고마워 받기로 했다. 구매한 책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사인본은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
김 작가님은 환경과 야생동물에 진심인 분이다. 오랫동안 환경부에서 일하며 지금은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위해 직접 산을 오르고 글을 쓰고 계신다. 이 책 『엄마는 행복했을까』는 5년 전, 어머니에게 병이 찾아온 뒤 그 이후의 시간들을 담은 기록이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준비까지의 시간들,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이 너무도 담담하게 쓰여 있다. 글을 읽다 보면 김 작가님의 부모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들이신지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김 작가님의 삶도 얼마나 단단하게 다듬어졌는지, 그게 글 곳곳에서 전해진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도 문득, ‘내 엄마는 행복했을까?’ 그 물음을 조심스레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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