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인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물음 같지만, 사실은 모든 조직과 공동체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이다. 주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그 조직의 방향, 문화, 그리고 최종적인 운명이 달라진다. 국가, 회사, 학교, 교회, 그리고 가정까지 이 원리는 예외가 없다.
국가
이재명 대통령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통령의 생각은 정말 분명하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개념이 명확하다. 여러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 '신청주의'라는 걸 곧바로 자동지급 방식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정말 당연한 제도다. 국가에서 가져가는 세금은 자동이면서 반대로 지급할 때는 자동으로 하지 않는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일 때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왕이나 독재 권력이 주인이었던 시절도 많았다. 최근까지도 국가의 주인은 국민보다 몇 명 권력자였다. 국민이 주인일 때 국가는 정당성을 갖고 힘을 얻는다. 반대로 권력이 주인이 될 때 국가는 흔들린다. 국가의 운명이 국민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회사
법적으로는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그러나 실제 회사의 성장 동력은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에게서 나온다. 경영진이 주인을 자처하거나,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주가 주인이 될 때 회사는 쉽게 방향을 잃는다. 진짜 주인은 “이 회사가 나의 회사다”라는 마음을 가진 구성원이다. 그런 의식이 모여야 회사는 오래 살아남는다.
학교
학교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행정이 주인이 되면 규정과 원칙에 묶이고, 교사가 주인인 학교는 권위주의로 흐른다. 그러나 학생이 주인인 학교는 다르다.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위해 교사와 행정이 존재할 때, 학교는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 학생이 중심에 있을 때 배움의 공동체로서 학교는 빛난다.
교회
교회의 주인은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종종 목회자나 장로 등 특정 집단이 주인이 된다. 그 순간 교회는 분열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 교회가 진정한 주인을 잃어버리면, 외형은 남아 있어도 생명력을 잃는다.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실 때만이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
가정
가정은 더욱 민감하다. 아버지가 주인인 가정은 권위주의로 흐르기 쉽고, 어머니가 주인인 가정은 또 다른 불균형을 만든다. 자녀가 주인인 가정은 이기심과 혼란이 자라난다. 결국 가정의 주인은 특정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이 주인인 가정은 누가 결정권을 쥐든 평화롭고 따뜻하다.
결론
“누가 주인인가?”라는 질문은 곧 “누가 책임지는가?”라는 질문이다. 권력자가 주인이 되면 책임은 사라지고, 공동의 가치가 주인이 될 때 책임은 나누어진다. 조직의 건강함은 주인의 자리를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국가도, 회사도, 학교도, 교회도, 가정도 권력이나 이익이 아니라 가치와 사랑이 주인일 때 오래 살아남는다. 주인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운명을 바꾸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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