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는 주식 투자로 하세요.”
이 말을 꺼낼 때마다 스스로 어색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의 ‘투’자도 몰랐던 제가, 이제는 투자를 권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주변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네가 이런 말을 다 하네?” 하는 반응을 보일 때면 저조차 어이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식 투자를 말합니다. 그것이 노후 준비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만으로는 물가를 따라잡기 어렵고, 연금만으로는 생활의 안정을 담보하기 힘듭니다. 결국 자산을 불려주는 힘은 시장에 참여하는 것, 즉 주식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이 추천하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도 당장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투자”라는 단어가 내 삶에 의미 있게 다가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투자의 필요성을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로 와닿는 데에는 각자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억지로 당겨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찾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기다립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흘려듣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언젠가는 그분들에게도 ‘투자’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을 테니까요. 때가 되면, 저처럼 “투자의 투자도 몰랐다”던 사람이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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