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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 봐야할 영화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 영화 《시카리오(에밀리 블런트,베니치오 델 토로)》

by 마인드TV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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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 영화 《시카리오(에밀리 블런트,베니치오 델 토로)》

 

시카리오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

이 영화는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전쟁을 통해 법과 정의, 폭력과 권력의 모호한 경계를 해부하는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 특유의 차갑고 압도적인 연출 속에서, 관객은 끝내 불편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줄거리와 인물들

FBI 요원 케이트 메이서(에밀리 블런트)는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끔찍한 인질 사건을 계기로 CIA가 주도하는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전쟁을 목격한다.

  • 맷(조시 브롤린) : 태평하게 껌을 씹으며 작전을 지휘하는 CIA 요원. 법보다는 ‘효율’을 중시한다.
  •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 과거가 베일에 싸인 의문의 인물. 냉혹하지만 그의 행동 뒤에는 복수심이 숨어 있다.

케이트는 이들과 함께 작전에 참여하지만, 점점 자신이 정의의 이름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명장면과 긴장감

이 영화의 압도적인 힘은 긴장감의 미학에 있다.

  • 국경 검문소 총격 장면 : 일상적인 차량 행렬 속에 감도는 정적, 그리고 순식간에 폭발하는 총성은 관객의 심장을 조여온다.
  • 터널 침투 작전 : 어둠 속 총격전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가”라는 질문 자체를 무력화시킨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단순히 폭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폭력 이전의 정적을 더 두렵게 만든다. 이 리듬감 덕분에 시카리오는 단순 액션영화가 아닌 체험하는 스릴러로 완성된다.

 

영화가 드러내는 불편한 진실

시카리오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다루지만, 실상은 국가 권력도 불법과 폭력 위에 서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폭로한다.

  • 미국 정부는 ‘정의 구현’을 명분으로 삼지만, 그 수단은 암살·납치·협박과 다를 바 없다.
  • 케이트 같은 원칙주의자는 끝내 침묵을 강요당하며, 시스템의 잔혹한 논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영화가 무거운 이유는, 관객에게 이 불편한 현실이 과연 영화 속 이야기만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존재감

  • 에밀리 블런트 : 흔들리는 이상주의자의 시선을 통해, 관객이 느끼는 혼란과 불안을 대변한다.
  • 베니치오 델 토로 : 알레한드로의 무표정한 얼굴과 서늘한 눈빛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복수 서사는 관객을 충격 속에 몰아넣는다.
  • 조시 브롤린 : 태연하고 가벼운 태도는, 오히려 국가 폭력의 잔혹성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후속편과 확장성

성공 이후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2018)가 제작되었고, 알레한드로와 맷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1편이 정의와 폭력의 경계를 다뤘다면, 2편은 혼돈 속에서 살아남는 자들의 윤리적 붕괴를 더 깊게 탐구한다. 현재 3편 제작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 “시카리오 세계관은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

 

마무리

시카리오는 묻는다.

국가가 이름 붙인 정의와 카르텔의 폭력은 과연 무엇이 다른가?

법이란, 결국 힘 있는 자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장치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액션물이 아니라, 정의와 폭력의 본질을 직시하게 만드는 현대의 비극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7XLQ1bkS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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