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하면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 본인만 제외하고."
미국 작가 리타 매 브라운의 이 말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며 정작 나 자신의 목소리는 외면하며 살아가는가. 괜찮은 척 살아가지만 마음 한 켠엔 늘 ‘이게 정말 나의 삶인가’라는 물음표가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이 정한 속도에 맞추지 못할까 두려워 뛰고 또 뛰지만, 그 안에서 내 정체성은 점점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숨이 차고 무기력해진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삶은 결국 나를 잃게 만든다.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화려한 스펙이 아니다. 작지만 깊은 두 가지 방패가 필요하다. 하나는 ‘돈’이고 다른 하나는 ‘글’이다. 돈은 나를 현실에서 보호해주는 생존의 방패이고, 글은 나를 정신적으로 지켜주는 내면의 방패다.
이 두 가지는 방향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바로 ‘나를 잃지 않는 삶’이다. 돈이 없으면 타인의 선택에 따라야 하고, 글이 없으면 내 생각조차 내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우리는 손쉽게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고 만다.
먼저 돈. 돈은 결코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중요한 방어막이다. 돈이 없을 때 사람은 자신이 아닌 채로 살아야 하는 순간을 반복해서 마주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야 하며, 내 시간과 감정을 계속해서 남에게 양보해야 한다.
돈은 단지 소비의 수단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선택하지 않아야 하는 순간을 견디게 돕는다. 내 시간을 내가 쓸 수 있게 하고, 내 목소리를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 돈은 타인의 기대에 의존하지 않는 거리감이다. 그 거리를 확보해야 진짜 내 삶이 시작된다.
그러나 돈만 있다고 해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이 많을수록 외부의 기대와 유혹도 함께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 방패인 ‘글’을 필요로 한다. 글은 내가 나를 알아차리는 도구다.
내 감정이 어떤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글을 쓰는 일은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괜찮다. 내 생각을 내 언어로 정리하는 이 과정이야말로 세상이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
돈과 글은 서로 다른 영역에 있지만 나를 중심에 놓기 위한 두 개의 방패다. 돈이 나를 사회적으로 지켜준다면 글은 나를 정신적으로 세워준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나는 균형을 잃기 쉽다. 돈만 있고 생각이 없다면 방향을 잃고, 생각만 있고 기반이 없다면 버틸 힘이 없다. 이 두 가지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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