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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꾸준함은 재능이다

by 마인드TV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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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은 재능이다
 
가끔이 아니라 오래 하는 것이 결국 다 이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책을 사두고, 투자를 결심한다. 그런데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은 드물다. 시작보다 어려운 건, 지속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첫 매수 버튼은 누구나 누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도, 지루한 횡보장에서도, 성장 없이 반복될 때에도 묵묵히 견디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꾸준함을 타고난 적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해내 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다. ETF를 매달 매수하고, 투자일기를 적고, 마음을 다잡는 글을 쓰며 나를 붙잡았다. 그 결과, 어느 날 문득 작은 성과가 쌓이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성과도 없고, 칭찬도 없다. 그럴 땐 의문이 든다. “이걸 왜 계속해야 하지?” 이 질문을 오래 품어본 사람만이 자기만의 삶을 그려간다.
 
꾸준함은 의지로만 되지 않는다. 꾸준함은 루틴이며, 작은 시스템에서 만들어진다. 매월 1일 자동이체로 ETF를 산다! 매일 30분 정해진 시간에 투자를 공부한다! 감정이 요동칠 땐 기록을 남긴다! 유혹을 멀리하기 위해 ‘안 하는 원칙’을 정한다.
 
꾸준함은 선택이 아니라 환경 설계의 결과다. 주식 시장은 예측의 세계가 아니다. 확률의 세계다. 높은 확률로 승리하는 사람은 한 번 크게 이긴 사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사람이다. 그리고 살아남는 힘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마라톤 완주자는 가끔 전력질주한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간 사람이 아닌가. 투자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오를 때만 투자하고 내릴 땐 팔아버리는 사람은 결코 복리의 기적을 만날 수 없다. 조금씩, 천천히, 흔들려도 다시 돌아오며 걷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이긴다.
 
“나는 이번 달에도 투자했는가?”
“이번 달에도 내가 세운 원칙을 지켰는가?”
그렇다면 이미 당신은 큰 걸 해낸 것이다.
 
돈을 대하는 태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
 
투자는 결국 삶의 자세로 드러난다. 돈을 어떻게 대하느냐를 보면 그 사람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인다. 돈 앞에서 흔들리는 사람은 관계에서도 중심을 잡기 어렵고, 돈에 여유 있는 사람은 말과 행동에서도 여유가 묻어난다. ‘투자’라는 행위는 결국 돈과의 관계다. 그리고 그건 곧 나 자신과의 관계다.
 
돈을 좇는 사람은 늘 불안하다. 돈이 많아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다. 반면 돈을 관리하는 사람은 비록 지금은 많지 않더라도 단단하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오히려 돈을 자기 방향으로 이끈다. 그 차이는 금액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주식을 대하는 태도에도 삶의 자세가 녹아 있다. 매일 종목을 갈아타는 사람은 관계도 자주 끊고 다시 맺는다. 남들이 사는 종목을 따라 사는 사람은 자신의 선택보다 타인의 반응에 더 민감하다. 조정장마다 불안에 휩싸이는 사람은 삶에서도 위기 앞에 자주 움츠러든다. 반대로, 자신만의 원칙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은 관계에서도 신뢰를 주고, 단기 손실에 초연한 사람은 실패 앞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는다.
 
돈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다. 나는 지금 어떤 나를 믿고, 어떤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가? 나는 내 인생의 가치와 원칙을 시장에서도, 일상에서도 지키고 있는가? 투자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가의 문제다.
 
그래서 투자는 결국 삶의 태도를 닮는다. “돈을 벌고 싶은가, 아니면 돈에 끌려가고 있는가?”, “지금 내 투자 스타일은 내 삶의 어떤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가?” 삶은 하루하루가 투자다. 좋은 투자는 결국 좋은 삶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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