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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은 내 안에 있다. 투자를 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시장을 예측하는 것. “지금이 바닥일까?”, “다음 달엔 반등할까?”, “언제 팔아야 이익일까?” 하지만 정작 투자 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시장을 읽으려 하지 마라. 자신을 먼저 읽어라.”
왜일까? 시장은 늘 움직인다.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고. 예측이란 이름으로 맞추려 할수록 우리 마음은 조급해지고, 흔들리고, 불안해진다. 반대로 자기를 읽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먼저 묻는다.
“나는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은 어느 정도인가?”
“이 하락장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가?”
투자는 시장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여정이다. 폭락장이 와도, “나는 지금 무섭다”라는 감정을 인정할 수 있으면 패닉 셀링은 줄어든다. 불장(상승장)이 와도, “나는 욕심이 치솟고 있다”라는 걸 자각하면 몰빵은 피할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의 흐름은 내가 훈련할 수 있다. 이 훈련이 쌓이면 마음에 중심이 생긴다. 결국 그것이 수익보다 중요한 안정감을 만든다.
나는 오늘도 ETF 차트를 보기 전에 내 감정의 차트를 먼저 본다.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투자자는 ‘정보의 사람이 아니라 통찰의 사람이어야 한다.’ 시장은 매일 달라지지만, 나라는 시장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돈보다 절약이 먼저다
복리의 첫 걸음은 ‘덜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돈을 벌어야 투자할 수 있죠.”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돈을 벌기 전에, 덜 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왜냐고? 절약은 단순한 경제 습관이 아니라, 투자의 그릇을 키우는 힘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월 500만 원을 벌고, 그중 450만 원을 쓰고 50만 원을 투자한다면, 그의 투자력은 50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월 300만 원을 벌고 100만 원을 투자한다면, 그의 투자력은 100이다.
투자금은 소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절약은 절제가 아니라 의지의 표현이다. 지금의 만족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택하는 용기다. 절약은 자기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실행하기 어렵다. 남들처럼 소비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일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소중한 것에 더 집중하는’ 삶의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복리의 힘을 말한다. 하지만 복리는 돈이 쌓일수록 강해지는 게 아니다. 일정한 돈이 꾸준히 들어갈 때 강해진다. 그리고 그 일정한 돈은 ‘절약’이라는 습관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절약은 복리의 씨앗이다. 절약을 생활화한 사람은 복리에 투자할 여유가 생기고, 그 복리가 쌓이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그 여유가 더 단단한 절약을 만들고, 그 절약이 더 많은 투자금을 낳는다. 이것이 바로 ‘절약의 복리’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절약은 투자의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다. 절약을 습관화하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체력은 시장을 이기는 진짜 힘이 된다.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출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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