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85 무죄인데 왜 또 재판을 받나요? 가정해보자. 100명이 재판을 받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고등법원에 상고한다. 다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100명 중 약 5명은 무죄가 유죄로 바뀐다. 이때 95명은 여전히 무죄이지만, 돈과 시간, 명예와 관계 등 소중한 것을 잃는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검사가 다시 대법원에 상고하면 어떻게 될까. 대법원에서 무죄가 유죄로 뒤집히는 확률은 약 1.5%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98.5%의 사람은 이미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무죄라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잃은 것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재판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때때로 검사 측의 무리한 상고로 인해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구조다. 상고.. 2025. 9. 30.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를 좋아하는 이유 여윳돈이 생겼을 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채권을 사거나 주식을 사서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면 그 돈은 사업으로 흘러간다. 기업은 그 돈으로 생산을 늘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며, 주변 상권을 살린다. 생산이 늘어나면 사회 전체의 부가가치가 커지고, 모두가 조금씩 더 잘살게 된다. 이런 투자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함께 커지는 구조다. 반대로 부동산을 사고팔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은 다르다. 내가 두 배를 벌었다고 해도 사회 전체에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내 자산 가치는 늘어나지만 다수의 서민은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사회는 함께 가난해진다. 결국 누군가의 이익이 다른 이들의 손해로 메워지는 .. 2025. 9. 30. 노후 준비, 왜 주식 투자인가 “노후 준비는 주식 투자로 하세요.” 이 말을 꺼낼 때마다 스스로 어색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의 ‘투’자도 몰랐던 제가, 이제는 투자를 권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주변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네가 이런 말을 다 하네?” 하는 반응을 보일 때면 저조차 어이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식 투자를 말합니다. 그것이 노후 준비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은행 예금만으로는 물가를 따라잡기 어렵고, 연금만으로는 생활의 안정을 담보하기 힘듭니다. 결국 자산을 불려주는 힘은 시장에 참여하는 것, 즉 주식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이 추천하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도 당장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 2025. 9. 30. [사설] 디지털 정부 허점 드러낸 국정자원 화재, 근본적 책임과 혁신이 답이다 지난 9월 26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로 시작된 화재는 단순 사고를 넘어 대한민국 디지털 정부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폭로한 사건이 되었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약 70개 온라인 서비스가 마비되었고, 이후 전체 647개 시스템이 가동 중지되며 행정 업무가 사실상 멈췄다. 이 화재는 단지 전산실 한 공간의 재난이 아니다. 이는 국가 운영의 디지털 축이 단 하나의 화재 사고에 무너질 수 있다는, 기본적 시스템 설계의 취약함을 드러낸 폭로다.허점 드러난 국가 디지털 인프라첫째, 전력 시스템 안전 관리의 실패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배터리 교체 작업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버와 배터리가 같은 공간에 밀접하게.. 2025. 9. 30. 이전 1 2 3 4 5 ··· 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