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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124

『에어리얼즈(Aerials)』 리뷰: 지구가 멈춘 날, 우리 사이에 남은 건 대화뿐이었다 이 영화는 왜 특별한가넷플릭스에 수많은 SF 영화가 있지만 『에어리얼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낯설고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전형적인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액션이나 전투 장면을 빼고, 한 부부의 밀도 높은 대화만으로 서사를 끌고 간다. 이 영화는 우주보다 더 멀어진 관계,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해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묻는다.줄거리 요약두바이에 사는 한 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지구 상공에 나타난 외계 생명체로 인해 집 안에 고립된다. 남편은 과학자, 아내는 철학자로 설정되며 그들은 점점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되어간다. 외부 세계는 통제되고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 비상상황 속에서 부부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 대화는 외계 생명체가 아닌 서로를.. 2025. 6. 15.
『1917』 리뷰, 한 호흡으로 달린 전쟁 그리고 인간성의 심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컷처럼 보인다. 『1917』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이건 하나의 경험이고, 목숨을 건 여정이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사다.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2020년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3관왕 수상 (촬영상, 음향믹싱, 시각효과상)전쟁 영화 최초 ‘원컨티뉴어스 테이크(One Shot)’ 스타일 완벽 구현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몰입 경험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독 샘 멘데스의 할아버지의 전쟁 이야기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이)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의 서부 전선.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상부의 긴급 명령을 받는다.16km 떨어진 부대에 오전까지 작전 중지 명령을 전해야 한다.시간은 없다. 무선은 없다. 도로는 없다.오직 두 사람의 발걸음만.. 2025. 6. 12.
『미키 17』 리뷰: 복제인간의 시대, “나는 왜 계속 죽어야 하는가” 봉준호 감독의 첫 영어 SF 영화, 『미키 17(Mickey 17)』은 2025년 상반기 해외 영화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단순한 미래 서사나 우주 탐사 영화가 아니다.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SF다. 이 영화가 중요한 이유봉준호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첫 영어권 SF 영화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초호화 캐스팅복제인간의 정체성이라는 무겁고도 현실적인 주제에드워드 애슈턴 원작 소설 『Mickey7』 기반의 서사 확장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미래.지구의 자원이 고갈된 시대, 인류는 새로운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우주로 나간다.그 중심에 ‘미키’라는 존재가 있다.미키는 ‘디스포저블 휴먼’, 즉 죽을 수밖에 없는.. 2025. 6. 8.
『야당』 리뷰: 강하늘·유해진의 치열한 연기 대결, 2025년 범죄 액션의 정점 한눈에 보는 리뷰 요약개봉일: 2025년 4월 16일감독: 황병국출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장르: 범죄, 액션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누적 관객 수: 약 326만 명 (2025년 6월 기준) '야당'의 의미와 현실성영화 제목인 '야당'은 마약 수사에서 수사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브로커를 일컫는 은어입니다. 실제 마약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의 세계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영화는 관객들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캐릭터 간의 치열한 심리전이강수(강하늘): 누명을 쓰고 수감된 후,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이 되어 마약 수사를 뒤흔드는 인물.구관희(유해진): 출세를 위해 '야당'을 활용하는 검사.오상재(박해준):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세 인물의 얽히고설..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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