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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125

<미나리(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정이삭 감독)>, 뿌리 내리는 삶에 대하여 영화 〈미나리〉는 이민자 가족의 고단한 삶을 그려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다. 이 영화는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족이란 무엇으로 이어져 있는가’를 잔잔하지만 강인하게 묻는다. 격렬한 장면 하나 없이 조용히 흘러가지만, 영화가 끝나고 난 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래 진동하는 울림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미나리〉를 ‘한국 이민자의 미국 정착기’라는 좁은 틀에 넣어 설명한다. 물론 그 맥락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 세계 관객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준 이유는, 이민이라는 상황을 뛰어넘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버거우면서도 아름다운 일인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버지 제이콥 — ‘꿈을 꾸는 사람’이 지닌 위험과 숭고함제이콥(스티븐 연)은 .. 2025. 11. 23.
『더 킹(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한재림 감독』이 보여준 권력 게임의 안과 밖 1.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시작2017년에 개봉한 『더 킹』은 고교 시절부터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품은 검사가 권력 기계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감독 겸 각본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권력의 민낯을 직시하려 했습니다. 배우 조인성(박태수 역), 정우성(한강식 역)의 강렬한 연기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설정은 단지 극적 설정이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상징하는 듯합니다.2. 연출과 각본 : 권력의 그림자 잡기한재림 감독은 “한 편의 마당놀이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실제 검사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시나리오에 참고했고, 그 결과가 영화 속 디테일한 권력 풍자 장면들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예가 ‘굿판 장면’입니다... 2025. 11. 2.
〈내부자들(이병헌,조승우,백윤식,윤태호 원작,우민호 감독)〉, 아직 끝나지 않은 진짜 권력 구조의 실체 1. 첫 장면부터 낯설지 않다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권력과 언론, 재벌이 한 테이블에 앉아 웃고 있는 장면. 그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얼굴들을 떠올린다. 정치인과 재벌의 뒷거래, 언론의 침묵, 검찰의 선택적 정의.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2. 작품 배경: 원작과 연출이 작품은 웹툰 작가 윤태호(『미생』·『이끼』 등) 의 동명 미완결 웹툰이 원작이다.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건 우민호 감독.즉, 윤태호의 사회적 통찰이 가진 콘텐츠적 힘이, 우민호 감독의 현실 비판적 시선과 결합되어 만들어진 영화다.3. 돈, 권력, 언론 — 삼각 동맹의 민낯주인공 ‘안상구’(이병헌)는 조직.. 2025. 11. 2.
조커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니로, 자지 비츠, 토드 필립스 감독) ― 광기의 얼굴, 고통의 춤 1. 작품 개요감독: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각본: 토드 필립스, 스콧 실버주요 출연: 호아킨 피닉스 (아서 플렉 / 조커), 로버트 드니로, 자지 비츠 등러닝타임: 122분예산 대비 박스오피스: 제작비 약 5,500만 ~ 7,000만 달러, 전 세계 수익 10억 달러 돌파특징: R등급 최초로 전 세계 흥행 10억 돌파한 영화2. 줄거리 요약아서 플렉은 곤궁한 삶 속에서 코미디언의 꿈을 품은 파티 광대. 정신적 어려움(비자발적 웃음 발작 등)과 주변의 무관심, 사회적 억압 속에서 그는 점차 현실과 분리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한다. 도시의 어두운 면, 계급 갈등, 소외된 자의 절망이 뒤얽힌 가운데 아서는 결국 ‘조커’라는 폭력적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3. 인물 분석아서 플렉 / 조커..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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