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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AI 시대 투자마인드, '기계는 계산하고 사람은 흔들린다'

by 마인드TV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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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투자마인드, '기계는 계산하고 사람은 흔들린다'
투자 시장에서 인간과 AI의 가장 큰 차이는 속도도, 정보력도 아니다. 진짜 차이는 '기준'이다. AI는 오직 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고정된 기준에 따라 계산하고, 그 기준이 맞으면 실행한다. 반면 인간은 기준이 매 순간 흔들린다.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뉴스에 따라 투자 기준이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 흔들림이야말로 인간 투자자가 겪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AI는 규칙 기반, 인간은 상황 기반
AI는 명확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돌파되면 매수, 변동성이 특정 수치 이상이면 회피, RSI가 과매도 구간이면 진입. 이처럼 AI는 조건에 따라 냉정하고 일관되게 판단한다. 그리고 절대 예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예외를 만든다. 이동평균선이 돌파돼도 "지금은 예외일 거야", 과매도 신호가 나와도 "지금은 위험해 보여"라고 말하며 기준을 뒤엎는다. 기준이 있더라도 그 기준이 상황마다 바뀌는 것이다. 이런 유동성은 때로는 융통성이지만, 대부분은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
 
판단 기준이 아니라 감정 기준으로 움직일 때
우리는 스스로 투자 기준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PER 15 이하의 종목에만 투자하겠다', '20% 수익이 나면 매도하겠다'는 규칙을 세운다. 하지만 실제 투자 상황에선 이 기준이 감정에 따라 무너진다.

 

PER이 낮아도 시장이 불안하면 외면하고, 수익이 20%를 넘었는데도 "더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욕심을 낸다. 이런 행동은 기준이 아닌 감정이 투자 결정을 이끌고 있다는 증거다. 이처럼 우리는 '계산'이 아닌 '감정의 무게'로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AI는 되묻지 않는다, 인간은 늘 흔들린다
AI는 동일한 조건이면 동일한 결정을 반복한다. 전혀 감정이 개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같은 조건이라도 그날의 기분, 시장 분위기, 최근 경험에 따라 결정을 바꾼다.

 

예를 들어, 동일한 ETF를 3개월 전엔 매수했다가 지금은 매도한다. 그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 아니라 시장 분위기나 개인적인 감정 변화일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동일한 조건에도 매번 되묻는다. "지금 해도 괜찮을까?", "이번엔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이 반복되는 되물음이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동시에 후회와 자책이라는 부작용도 낳는다. 기계는 후회하지 않는다. 인간은 매번 후회한다.
 
기계처럼 될 수는 없지만, 기준은 세울 수 있다
인간이 AI처럼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투자할 수는 없다. 그러나 AI처럼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는 훈련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투자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매수·매도 원칙을 일기처럼 기록하며 실천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은 투자에서 '자기 기준'을 강화하는 훈련이 된다. 기준이 명확하면 흔들림이 줄어든다. 기준이 없으면 흔들림에 끌려간다. 결국, 인간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AI의 기술이 아니라, '기준을 지키는 근육'이다.
 
흔들림을 인정하고도 앞으로 나아가기
투자에서 흔들리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건 흔들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AI는 계산만 한다. 인간은 흔들리며 성장한다.

 

흔들림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기준을 회복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쌓여 인간 투자자의 철학이 된다. 계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마음의 투자가치'는 결국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에, 흔들려도 된다. 단, 끝까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내 안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에 인간 투자자가 가져야 할 또 하나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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