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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외롭다.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라는 생각은 마음을 차갑게 만든다. 누군가와 연결되지 못하면 고립의 두려움에 빠진다. 그러나 막상 사람을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 기대감에 실망하고,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쌓인다.
외로움을 피하려다 갈등에 휘말리는 격이다. 사람은 위로이자 짐이고, 기쁨이자 상처가 아닐까. 인간관계는 아이러니하다. 만나지 않으면 외로워서 힘들고, 만나면 갈등 때문에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만나야 할까, 만나지 말아야 할까?
답은 단순한 ‘예’나 ‘아니오’에 있지 않다. 중요한 건 갈등 없는 관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리라.
결국 인간관계란 아이러니 속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다. 완벽히 외롭지 않게, 또 완벽히 평화롭지 않더라도, 그 경계에서 우리는 배우고 성장한다. 경계에 서서 의식을 깨우는 노력이 곧 인간 존재의 필요조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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