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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tv 칼럼

배드민턴장을 마무리하는 아저씨

by 마인드TV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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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배드민턴장에서 마무리를 짓는 아저씨를 종종 본다. 경기 끝나고, 모두 떠난 빈 배드민턴장에 홀로 남아, 조용히 땅을 고른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시간, 아저씨는 그저 묵묵히 자신만의 리듬으로 배드민턴장을 돌고, 땅을 고르고 정리하는 것에 집중한다.

 

모든 걸 마무리한 후,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그제야 고된 땀을 훔친다. 이마의 땀을 털어내며, 마치 무언가를 완성한 듯 조용히 자리를 떠난다.

 

어쩌면 그 아저씨는 다른 이들이 다 떠난 뒤, 마지막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끝까지 마무리 짓는 그 마음이 고요하고도 큰 의미를 지닌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 때도, 결국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의 가치는 크다. 작은 일상이 주는 가치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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