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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쓴다는 건 참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매순간 내 내면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귀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 안의 맑고 깊은 세계를 바라보는 일이
아마도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소인은 다르다.
내 안은 흐린 물이 가득하다.
마치 계속해서 진흙탕을 휘젓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끔 모든 게 고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흐린 물 위로 아주 얇고 투명한 층이 생기는 순간.
그때 잠시나마 맑음과 고귀함을 맛본다.
글쓰기를 매일 한다는 건,
바로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힘들어도 매일 글을 쓰는 이유,
결국 그 얇은 맑음이 주는 기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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