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즈 본》은 사랑과 음악, 그리고 영광과 추락을 동시에 담은 드라마다. 무명 가수 앨리를 우연히 발견한 록스타 잭슨 메인은 그녀의 목소리와 진심에 매료되고, 앨리는 잭슨의 무대에 오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다. 하지만 잭슨은 명성과 알코올 중독, 청각 문제로 점점 무너지고, 두 사람의 사랑은 음악만큼이나 뜨겁고 슬프게 흘러간다.
음악으로 시작된 운명
이 영화의 매력은 음악과 감정이 하나로 이어진 서사에 있다. 첫 만남에서 잭슨이 앨리의 노래를 듣고 즉석에서 무대에 세우는 장면은 관객에게도 ‘발굴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후 함께 부르는 ‘Shallow’는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를 압축하는 서사이자 감정의 절정이다. 사랑이 음악이 되고, 음악이 사랑이 되는 순간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주연 배우와 최근 근황
앨리 역의 레이디 가가는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도 대성공을 거두며 아카데미 주제가상(Shallow)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와 조커 속편 《Joker: Folie à Deux》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잭슨 역의 브래들리 쿠퍼는 연출·각본·주연을 모두 맡으며 연기와 감독으로 동시에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메스트로》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입증했다.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과 현실감
이 작품은 1937년, 1954년, 1976년에 이어 네 번째 리메이크지만, 브래들리 쿠퍼의 버전은 현대적인 감성과 리얼리티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실제 공연장에서 촬영한 무대 장면, 라이브로 녹음한 노래, 카메라가 인물에 밀착하는 촬영 방식은 관객을 그들의 삶 속으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영화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스타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랑과 희생의 초상
《스타 이즈 본》은 성공과 사랑이 함께 오르막만 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앨리가 성공할수록 잭슨은 그림자 속으로 물러나지만, 그는 끝까지 그녀의 음악을 지지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영화의 결말은 가슴 아프지만, 동시에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증명한다.
오래 남는 여운
이 영화는 음악 팬에게는 라이브 콘서트를 보는 듯한 전율을, 멜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저미는 로맨스를 선물한다. 《스타 이즈 본》은 사랑이 어떻게 한 사람을 빛나게 만들고, 또 어떻게 그 빛을 떠나보내야 하는지를 아름답고 잔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엔딩 크레딧이 끝나도 ‘I’ll Never Love Again’의 여운은 오래도록 귀와 마음에 남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1oaFijnnR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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