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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더 킹(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한재림 감독』이 보여준 권력 게임의 안과 밖

by 마인드TV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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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시작

2017년에 개봉한 『더 킹』은 고교 시절부터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품은 검사가 권력 기계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감독 겸 각본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권력의 민낯을 직시하려 했습니다.

 

배우 조인성(박태수 역), 정우성(한강식 역)의 강렬한 연기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설정은 단지 극적 설정이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2. 연출과 각본 : 권력의 그림자 잡기

한재림 감독은 “한 편의 마당놀이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실제 검사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시나리오에 참고했고, 그 결과가 영화 속 디테일한 권력 풍자 장면들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예가 ‘굿판 장면’입니다. 권력의 주체로서 마치 무속 굿을 벌이는 모습은 풍자적이고도 시의적절했습니다. “실제로 무속인들이 현장에 있었다”고 감독이 밝히기도 했죠. 이처럼 영화는 단순한 권력극이 아니라 사회의 권력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해학과 블랙코미디로 풀어냅니다.


3. 권력이라는 기계 속의 사람들

주인공 박태수는 지방에서 사기꾼 아버지 밑에서 자란 인물이지만, 검사가 되면서 권력의 사다리에 올라탑니다. 그러나 그 사다리는 곧 권력 내부의 톱니였고, 그가 진정으로 꿈꾼 왕좌는 이미 설계된 게임의 일부였습니다.

 

한강식은 그 설계를 실현하는 인물로, 권력의 중심에서 ‘라인’을 만들고 조종하는 존재입니다. 영화는 언론, 정치, 검찰, 재벌—이 모두가 각축장이 되며, 그 장면들은 단지 외부에서 보는 풍경이 아니라 우리 사회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4. 비하인드 스토리 & 실제 사건과의 연결고리

  • ‘굿판 장면’은 단순한 연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권력 내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의례화된 관행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이 별다른 말 없이 찍었다… 실제 무속인 분들이 현장에 있었다”는 감독의 증언도 있습니다.
  • 영화 속 권력 구조나 조직 라인이 현실의 검찰·정치권 유착 형태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는 비평도 많았습니다. 실제 사건으로 거론되는 사례들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평이죠.
  • 다만 비평가들은 “이미 민낯이 다 밝혀진 인물들과 구조이기에 새로움은 적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즉,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지만 ‘한방’의 카타르시스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5. 마무리 — 끝나지 않은 게임

『더 킹』이 보여준 권력 게임은 단지 영화관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권력의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를 오가며 살아갑니다. 그 기계의 설계자가 누구인지, 내가 어느 자리(내부인지 외부인지)인지 스스로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가 던진 핵심 질문입니다.

 

진짜 ‘왕’은 칠흑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그 게임의 일부인지 관객인지 — 그 선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pHe62Z8_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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