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새는 구멍을 막는 것이 먼저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가장 먼저 ‘무엇을 사야 할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을 사느냐’보다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고 있는가’다.
투자는 수입보다 지출에서 먼저 시작된다. 월급이 아무리 많아도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지출이 많다면 투자할 여력은 생기지 않는다. 지출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 같다. 커피 한 잔, 구독 서비스, 사용하지 않는 앱 결제, 할인에 혹해 산 옷 한 벌. 작고 사소한 지출이지만 이런 것들이 모이면 우리가 매달 투자할 기회를 잡아먹는다.
나는 이렇게 질문해본다. “내 통장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돈은 정말 나를 위해 쓰이고 있는가?” 이 질문을 반복하면 지출의 성격이 보인다. 감정 소비인지, 미래 투자인지. 진짜 필요인지, 습관적인 반응인지. 투자는 멋진 종목을 고르는 능력보다 먼저 자기 삶의 패턴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일 열심히 해서 돈 벌면 돼요.”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불완전한 말일 뿐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근면하면 부유해진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맞다. 예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물가가 오르고, 통장은 제자리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일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되는구나.’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투자 자산이 있어야 가능하다.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월급이라는 ‘노동소득’, 다른 하나는 자산이 만들어주는 ‘자본소득’이다. 월급은 지금의 생활을 지탱하는 엔진이다. 자본소득은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엔진이다. 이 두 엔진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적 안정을 얻는다.
주식, 채권, 부동산, ETF, REITs…수단은 다양해도 핵심은 하나다.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가. 이 구조를 빨리 만드는 사람이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진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회사 때려치우고 투자만 하라는 말은 아니다. 중요한 건, 노동소득으로 자본소득의 씨앗을 심는 것. 그게 ‘투자의 시작’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qrRZxYO3c&t=4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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