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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 봐야할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리뷰, 지브리 명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by 마인드TV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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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gt; 리뷰, 지브리 명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낯선 세계에 던져진 치히로, 이름을 지키는 여정

치히로는 열 살이다. 조금 투덜대고, 겁이 많고, 아직 세상이 낯설다. 그런 치히로가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마을로 이사하던 길, 낯선 터널을 지나 도착한 유령의 마을에서 상상조차 못한 세상에 던져진다. 부모는 탐욕스러운 식탐 끝에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이름을 으로 바꾸고 목욕탕에서 일하게 된다.

 

이 세계는 친절하지 않다. 거짓이 넘치고, 욕망이 가득하고, 규칙은 어른의 편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치히로는 점점 강해진다. 어른들도 버티기 힘든 그곳에서, 치히로는 자기 이름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욕망의 세계에서 순수함을 지켜내다

목욕탕이라는 공간은 상징적이다. 온갖 요괴와 신들이 피로를 씻으러 오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잘 보여야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곳은 결코 맑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돈과 권력, 체면과 위계가 지배하는 공간. 노페이스가 금을 쏟아내자 모두가 탐욕에 눈이 멀고, 진짜 중요한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

 

그런 세계 속에서 치히로는 필요한 만큼만가진다. 먹을 만큼만 먹고, 도와줄 수 있는 만큼만 돕는다. 그것이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치히로만의 방식이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아이는 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는, 어른보다 더 정직했다.”

 

이름을 잃지 않는다는 것

이름을 빼앗긴다는 것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잃는다는 말이다.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으로 바꿔 부르고,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면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회 속에서, 관계 속에서, 진짜 나를 조금씩 잃어가며. 그래서 치히로가 자기 이름을 되뇌고, 부모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쓰는 모습은 어린아이의 의지라기보다, 우리 모두가 잊고 있던 나를 지키는 방법을 일깨운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결국 존재를 지키는 일이다.

 

하쿠와의 인연, 잊지 않겠다는 다짐

치히로는 하쿠를 만난다. 처음엔 낯설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존재. 사실 그는 강의 정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신조차 자신의 본래 이름을 잃고 길을 잃은 존재. 치히로와 하쿠는 서로의 이름을 기억함으로써, 서로를 되찾는다.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는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잊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것. 그것이 사람 사이의 인연이고, 진짜 구원의 시작이다.

 

돌아오는 길,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졌다

모험을 끝내고 부모와 함께 현실로 돌아온 치히로는, 겉으로는 전혀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다르다. 터널을 나오는 그 순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 아이는 더 이상 이전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두려움을 이겨냈고, 욕망을 지나쳤고, 이름을 지켜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온 치히로는 이제 어른보다도 단단한 한 사람이다.

 

감성 한 줄

"사람들은 종종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진짜 마법은 내 안의 이름을 잃지 않는 데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Xuk9QqQ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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