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국 드라마가 드러내는 폭력의 세 얼굴: 개인·집단·제도
1. 개인적 폭력 – 《더 글로리》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되어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다.
- 개인의 상처가 단순히 ‘과거의 일’로 끝나지 않고, 평생에 걸쳐 트라우마와 복수심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 가해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 있지만, 피해자는 삶 전체가 무너져 있다.
- 이는 개인 간 폭력의 불균형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불평등을 낳는지 드러낸다.
《더 글로리》는 개인적 차원의 폭력을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2. 집단적 폭력 –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외피를 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사실상 청소년 집단 폭력과 방관을 은유한다.
-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롭힘, 따돌림, 폭력은 결국 좀비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
- 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밀어내기도 하고, 작은 권력을 쥔 자가 약자를 배제하는 모습도 나온다.
- 교사와 어른들의 무능은 문제를 더욱 키운다.
여기서 드라마는 집단적 폭력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라는 구조 속에서 재생산되는 사회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3. 제도적 폭력 – 《소년심판》
《소년심판》은 법정의 시선에서 청소년 범죄를 다룬다.
- 소년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가정·사회·제도의 실패가 만든 결과임을 보여준다.
- ‘소년법’이라는 제도가 보호를 위한 장치인지, 처벌을 미루는 장치인지에 대한 논쟁을 드러내며, 제도 자체가 만들어내는 폭력을 드러낸다.
- 심은석 판사와 차태주 판사의 시선은 ‘교화’와 ‘처벌’이라는 두 가치를 끊임없이 충돌시킨다.
《소년심판》은 법과 제도가 불완전할 때,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4. 세 얼굴의 교차점
세 작품은 각각 다른 차원의 폭력을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 《더 글로리》 → 개인의 고통과 복수
- 《지금 우리 학교는》 → 집단의 방관과 붕괴
- 《소년심판》 → 제도의 무능과 모순
즉, 폭력은 개인·집단·제도의 층위를 따라 다양한 얼굴로 드러나며, 결국 이 모든 것이 얽혀 청소년들의 삶을 무너뜨린다.
5. 결론: 드라마는 사회의 거울
이 세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 피해자의 목소리,
- 집단적 방관의 위험,
- 제도의 한계,
이 모든 것을 드러내며, “폭력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앞에 남긴다.
#더글로리 #지금우리학교는 #소년심판 #한국드라마 #학교폭력 #청소년범죄 #사회적현실 #넷플릭스드라마 #드라마칼럼
728x90
반응형
'마인드tv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스릴러가 만들어내는 불안의 공간과 신앙 (숨바꼭질, 기억의 밤, 곡성 비교 분석) (2) | 2025.08.27 |
---|---|
최선의 선택, 어른의 태도 (1) | 2025.08.25 |
한국 드라마가 다루는 10대 폭력과 사회적 현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분석) (0) | 2025.08.25 |
K-좀비 장르의 진화 – 공포에서 사회 비판까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분석) (1) | 2025.08.25 |
주택을 구매하듯 ETF를 사라 (1) | 2025.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