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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전이면 주로 카페에서 일한다. 한동안 노트북 화면에 몰두하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다. 오늘은 내 앞에 중년 여성, 젊은 여성, 그리고 갓 돌도 안 된 듯한 아기가 있었다.
나는 신생아를 돌보는 할머니를 볼 때마다 아내가 떠오른다.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결혼했다. 부모님들은 연로하셨고, 모두 지방에 계셨다. 결국 아내는 딸아이를 키우는 동안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만약 그때 아내 곁에 육아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상상을 하면 어김없이 미안함이 올라온다. 아이를 키우는 일의 고단함을 짐작하면서도,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이다.
아내를 떠올릴 때마다 집안일에 더 신경 쓰고 싶다는 다짐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카페에서 마주친 풍경 하나가 내 마음을 흔들고,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한다. 글쓰기는 이런 사소한 순간에서 내면을 돌보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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