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떠올린다.
"어떻게 하면 생각 없이 행동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멍하게 살고 싶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생각’이라는 습관적인 틀을 벗어나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이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에서 본 "당신은 생각이 아니다. 당신은 그 생각을 인식하고 있는 ‘의식’이다."라는 구절이 나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나는 늘 머릿속에서만 살고 있었음을. 행동보다 ‘생각’으로 살아왔음을.
생각을 내려놓는 5가지 작은 연습
‘생각 없이 행동한다’라는 건,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생각으로 대표되는 에고의 개입 없이 깨어 있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나는 매일 이걸 연습 중이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1. 설거지할 때 물이 손에 닿는 감각을 느낀다.
2. 걷는 동안 발바닥의 감촉에 집중한다.
3. 천천히 호흡을 내쉰다.
4. 모든 판단을 내려놓고, 그냥 보고 듣는다.
5. 하루 5분은 생각을 글로 옮긴다.
이 작은 연습들이 나를 조금씩, ‘생각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옮겨놓는다. 깨어 있음은 멀리 있지 않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깨달음을 위해 그 어떤 특별함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명상센터도, 새벽 수련도, 인생의 정답도 필요 없다고.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 커피의 온기를 느끼고, 푸른 하늘을 눈에 담고, 따가운 햇볕을 피부로 맞이하며, 길에 핀 꽃의 색을 온전히 바라보고, 어떤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 너머 존재에 닿으면 바로 ‘지금’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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