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은 지브리 스튜디오가 만든 성장 로맨스 애니메이션으로, 10대 소녀가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았다. 중학생 시즈쿠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마다 대출자 이름이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이름의 주인공 세이지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꿈과 열정을 알게 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
이 영화의 매력은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설렘과 깨달음에 있다. 시즈쿠는 글을 쓰는 자신의 재능을 시험해보고 싶어 하고, 세이지는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 위해 유학을 꿈꾼다.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그 길 위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은 성장기의 불안과 설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평범한 골목길, 학교, 도서관이 배경이지만 그 안의 대화와 시선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주요 성우와 최근 활동
시즈쿠 목소리를 맡은 혼나 유코는 당시 아역 배우로 활약했으며 이후 연극 무대와 TV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다. 세이지 역의 타카하시 이사는 성우와 배우를 겸하며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췄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에서도 청춘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성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오랫동안 회자된다.
감독 콘도 요시후미의 유일한 장편
연출을 맡은 콘도 요시후미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차세대 감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 작품 이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섬세한 연출과 현실적인 캐릭터 묘사는 이후 지브리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 《귀를 기울이면》은 그가 남긴 유일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그래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사랑과 꿈, 그리고 용기
《귀를 기울이면》은 사랑 이야기이자 꿈에 대한 이야기다. 시즈쿠와 세이지는 서로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더 분명히 보게 된다. 꿈은 쉽지 않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의 설렘과 성장은 그 자체로 값지다. 영화 속 ‘Country Roads’를 함께 부르는 장면은 그 모든 감정을 함축한 순간으로, 많은 관객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지금도 유효한 메시지
이 영화는 10대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목에서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귀를 기울이면, 분명히 들린다”는 영화의 제목처럼, 내 마음과 주변의 목소리에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귀를 기울이면》은 단순한 청춘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남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LtJNij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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